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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이스, 타인의 고통을 먹고사는 자들

by 마니머니의 마니마니 2023. 2. 10.

 

1. 영화 보이스의 등장인물 소개

 

한서준(변요한) : 주인공이자 전직형사. 가족과 동료들을 위해 범죄현장으로 뛰어드는 용감하고 가족애가 강한 인물

 

곽프로(김무열) : 머리 좋은 사람이 나쁜 마음을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캐릭터. 보이스피싱 업계 황사자파의 기획실 총책이자 주인공과 대적하는 인물

 

이규호(김희원)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이고 한서준과 함께 근무했었던 소신 있고 피해자 심경을 잘 이해하는 형사

 

천본부장(박명훈) : 중국의 선양시 보이스피싱 최대 조직의 관리 담당

 

 

 

2. 보이스피싱, 사건의 시작

 

 건설현장에서 작업반장으로 일하고 있는 전직형사 한서준(변요한). 몸담고 있던 건설현장의 가족과 동료가 30억의 ‘보이스피싱’ ‘보이스피싱’을 당하고 고통스러워하자 배후조직을 추적하게 된다. 그러나 곧 조직의 위험한 작전에 휘말리게 되고 그 조직의 어마어마한 규모라는 것을 알게 된다. 중국 조직 내로 파고들어 위험한 수사를 하게 된 전직형사 한서준은 보이스 피싱의 실체를 마주하게 된다.

 보는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고 한국인의 분노를 일으키는 보이스 피싱의 현실에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이다. 개그 프로그램에서나 봤던 중국연변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아니라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빠져나갈 수 없는 대본을 읽고 피해자가 하는 모든 전화는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연결이 된다. 그 조직을 쫓고 있던 형사들과 공조 아닌 공조를 하게 된다. 서준은 보이스피싱으로 빚쟁이가 되어 결국 보이스피싱 조직까지 흘러 들어오게 된 청년의 도움을 받는다. 과연 서준은 이 위기를 넘길 수 있을까?

 

 

 

3. 명대사와 감상평

 

곽프로 : 돈 벌고 싶어? 그러면 마음속에 분노부터 좀 끊어그런 거 다 쓸데없는 싸구려 복수심이야.

한서준 : 복수하면 안 되는 겁니까?

곽프로 : 안되지~ 복수하면 오래 못 버티는데.

한서준 : 그럼 전 어떡합니까?

곽프로 : 즐겨야지~ 어차피 이 바닥은 남의 고통 먹고사는 거란 말이야. 기왕 먹는 거 맛있게 먹어야지. 안 그럼 배탈 나. 한 건 할 때마다 지금까지 보이스피싱이었습니다, OO아~ 이런 신바람멘트 싱싱 날려주고 즐겨. 너만 즐기면 다 알아서 넘어온단 말이야. 니체가 뭐라고 하셨어? 지금 웃는 자 최후에도 웃으리라.

 

 

타인의 고통을 모른 척하며 사기를 칠 수 있는 사람들은 어떤 멘탈일까? 감정을 못 느끼는 사람들일까? 이런 생각을 종종 했는데 곽프로의 남의 고통을 먹어야 되는 세상이니 그걸 즐겨라라는 대사를 들으며 사기꾼의 정신세계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한서준의 활약으로 ‘보이스피싱’ 최대조직 황사장파를 검거하고 뉴스기자회견에서 기자가 혹시 국민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라는 질문에 담당형사 규호가 이렇게 이야기한다. “수상한 전화는 받지 마시고 돈 이야기가 나오면 무조건 끊으십시오. , 그리고 많은 피해자분들이 자책을 많이 하시는데 피해자분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놈들이 악랄한 겁니다. 저희들이 끝까지 쫓아가서 잡겠습니다.”

 

 

"보이스피싱은 공감이야."

극 중 곽프로가 했던 말입니다. 보이스피싱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고 그 사람들에게 맞춤형 설계를 해서 돈을 뜯어내는데, 영화 속 곽 프로가 그 악의 핵심인물 이다. 나쁜 놈이 머리만 좋아서, 사람의 희망과 두려움을 파고들어 돈을 뜯기게끔 대본을 짜는 일을 당담하고 있다.

 

 

사라지지 않고 지능화되고 정교화되고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의 민낯을 보게 된다면 사기를 쳐서 돈을 벌기 위해 저렇게 까지 노력한다고?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될 것 같다. 그런 범죄는 생각보다 우리의 가까이 와있고 누구나 피해를 당할 수 있으니 경각심을 느끼게 해 준 작품이다.

 

 

배우 변요한의 지난 작품들 중 나는 미생과 미스터 썬샤인을 인상 깊게 봤었다. 특히나 웃는 모습이 매력적이고 능청스러운 연기가 일품이었는데 영화 보이스 피싱에서는 웃는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역할이 역할이니만큼) 아쉬웠는데 마지막에 다시 형사로 돌아온 변요한이 활짝 웃는 모습을 보니 조금 설렜다. 하지만 극 중 서준에 완벽 스며들어있는 변요한은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왔고 앞으로 변요한의 변화무쌍한 다양한 역할이 기대되는 배우이다. 원래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해 왔던 배우이지만 이번 영화에서 한층 더 진지하고 강렬한 모습을 보게 되어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진짜 주인공은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사람이 아닌가? 작품을 감상한 사람만 이해할 수 있는 말이니 영화의 끝까지 장면를 놓치지 않고 감상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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